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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생, 올해 나이 48세, 20대를 전성기로 치는 격투기계에서는 노장이라 불리어도 반박할 수 있는 말이 생각나지 않는 나이.

추성훈

재일교포 출신 추성훈 선수가 2년의 공백을 깨트리며 복귀전에 나섰습니다. 

 

추성훈

추성훈 씨의 복귀전 상대는 올해 39살 아오키 신야 선수. 추성훈 선수와 약 10년의 나이차가 있는 선수로 역시 젊은 나이는 아닙니다. 노련한 경기 운영과 유도-주지수를 베이스로 그래플링을 위주로 경기로 풀어나가는 쉽지 않은 상대입니다. 또 추성훈과의 경기 전에 4연승을 이어나가며 노장의 노련미를 한껏 떨치고 있던 강적.

추성훈

 시합의 1라운드는 뭔가 불안불안했습니다. 아오키 신야 선수의 끈덕진 그래플링 시도에 시종 끌려다니는 모습으로 일관하던 추성훈 선수, 유효타격도 몇번 있었지만 시작하자마자 등 뒤를 붙잡히며 뒤에 매달린 아오키신야 선수에게 계속해서 두드려집니다. 

 

 

 

하지만 곧이어 시작된 2라운드에서 돌변하는 추성훈 선수. 또다시 그래플링을 시도하는 아오키 신야선수의 얼굴을 강타하는 추신수 선수의 주먹을 시작으로 2라운드는 화끈한 타격으로 전환됩니다.

 

 

 

타격에서는 확실히 아오키 선수를 앞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추성훈 선수, 아오키 선수의 얼굴을 인정사정 없이 두드리며 승리의 포문을 열기 시작하는데요. 빨갛게 부어오른 신야선수의 얼굴이 안쓰럽기까지 할 정도입니다...

추성훈

아오키 선수의 얼굴로 집중되는 추성훈 선수의 주먹, 아오키 선수가 넘어진 채 얼굴을 방어할 여력조차 남지 않게 되어 사실상 경기 지속이 무의미하다는 심판의 TKO판정이 떨어지며 추성훈 선수의 복귀전이 끝나게 됩니다.

 

 추성훈 선수는 사실 1라운데에서 지게 되는 줄 알았다며 추후 이야기를 하는데요, 경기 영상을 보던 저도 그랬네요. 솔직히 지는 줄 알았어요. 서른 중반만 넘어가도 하루하루 몸상태가 다르다고 하는데, 무려 근 10년의 나이차가 나는 두 선수의 경기.

 

 

 

게다가 추성훈 선수는 아이키 선수의 도발에 응해주기 위해 체급을 낮추기 위한 10kg의 감량을 진행하면서까지 아오키 선수와의 경기를 성사시켰습니다. 

추성훈

아오키선수와 추성훈씨의 악연에 대해서는 또 빠질 수 없는 화제이겠네요. 무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오키 선수는 추성훈 선수를 도발하며 경기를 성사시키려 했지만 두 사람은 체급이 달랐습니다. 이후 두 사람 모두 중간 지점인 웰터급에서 경기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질 듯 하더니 결국 이번에서야 경기가 성사되었네요. 소원이던 추성훈 선수와의 경기를 이룬 아오키 선수, 얼굴이 영 볼성사납게 되었지만 축하드립니다.

 

추성훈

 

추성훈은 일본과 한국의 무대에서 동시에 활동하고 있지만 한때 일본에서 그는 마왕이라 불리울 정도로 악명 높은 존재였습니다. 일본이 자랑하는 파이터들을 한국인의 핏줄인 추성훈이 연달아 무릎꿇리자 일본의 언론은 대놓고 싫어하는 티를 내기도 했다죠. 아오키 선수 또한 추성훈의 국적을 부정하던 선수들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오랜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다시 도전을 시작하는 노장의 모습은, 국적과 논란의 여지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본받고 지켜보고 싶은 모습이었습니다. 귀여운 사랑이 얼굴 보시고 즐거운 일주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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